賢者의 가을

 

가을 하늘 아래 선명해진 당신의 존재
지난 여름의 어둡고 수치스러웠던 장면도
이제는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

신에 대해 떠들고 싶었던 당신
고단한 삶이라도
영원을 외치면 버틸 만 했을 텐데

조용한 세상과 당신과의 시끄러운 과거
매일매일 자위를 하고 일기를 쓴다
가난한 당신에게 지혜와 정액이 넘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