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바람이 불어 아팠습니다
먼지가 마음을 채우고 나서야
다들 노랗게 버틴 걸 알았습니다
그저 붉어지기 위해
절벽의 마음을 훔치고
기도는 선명하게 반사됐죠
거울만 있던 평원에서
나무가 많이도 죽었습니다
추잡하게 살았어도 내 꿈은 깨끗해요
먼지조차 얼마나 하얀지
그저 비명인 줄 알았는데
깜빡하고 비웠을 때
내 영혼인 걸 알았습니다
함부로 청소한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