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거기서 누군가 그것을 그렇게 하필, 하필

미래처럼 보이는 과거가 막 쓸려나간다
간 사람과 온 사람의 체취로 가득한 현장
관계는 명확하지만 구별할 수 없는 얼굴들
멀찍이 서서 길고 낯선 키스를 나눈다
오래된 감정을 기록하지만 읽을 수 없다
우리가 비문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암흑 속에서도 거짓말이 일렁이고
그 빛이 아름다웠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