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셋이서 눈을 감고
누군가 누군가에게 키스했다
좀… 어떤 것 같아?
누군가 조금 울먹이며
우린 머잖아… 엉망인 곳에서 살게 될 거야…
근사한 속도로 커튼을 걷고 나가는 건강한 누군가
난 이제 그만… 누군가가 날 안아줬으면 좋겠어…

회복에 실패한 한 사람
녹슨 숲 한가운데 무섭게 생긴 의자 위에서
매일 보는 새에게 매일 다른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보는 산의 뒷면을 매일 다르게 상상하며
친구를 잃고 말을 잃고 키스를 잃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