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

 

낮에는 책을 읽고 밤에는 일을 한다
일이 끝나면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하면 화가 난다
인적 드문 거리를 밤새 걷는다

끝없이 가래를 뱉고
쓰레기를 발로 차고
꽃이나 나무를 꺾고
건물이나 자동차와 싸운다

멀리서 사람이라도 나타나면
풀숲으로 뛰어들어 그가 지나갈 때까지 숨죽인 채 울다 기절한다
정신이 들면 혼잣말을 하고 있다

그때 난 정말 엉망으로 약해져 있었어
완전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살고 싶어졌어
나는 나를 죽이는 대신 그 모든 것들을 죽였어

그는 강으로 달려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욕을 지껄이고
자신이 들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돌을 들어 강에 던지고
이불 속으로 뛰쳐 들어가 괴성을 지르며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