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의 빛

매일 밤 먹던 소주는 달아서 이제 못 먹어
매일 아침 먹던 우동은 더러운 회사에서 만든 거래
놀랍게도 매일 배앓이를 했지
소주 아니면 우동이 문제겠지만
생은 밤과 아침 밖에 안 주더라

종일 팬티를 더럽히며 알바를 하는 모습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을 들킬까
애써 기억을 외면한다
살아있어서 미안해

퇴근하면 씻은 몸을 흔들어
절뚝이는 스텝으로 구석을 향하는 건
날 위한 조명이 어딘가를 비추기 때문일 거야
내 창에선 먼바다의 빛이 보였다

폭우 속에서 일해
충분히 젖는 사람들이야
견디면 견딘다
견뎌서 견딤을 얻는다
설익은 건 질색이야
푹익은 건 장점이야
근데 팬티 썩기 직전이야
어딘가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