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밀린 월세를 위해
하루를 한 줄로 끝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술 먹고 잤다
300시간 일하지 않아도 월세를 낼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출근 전 의자에서 문장을 내려보다가
퇴근 후 침대에서 장판을 내려보다가
문득 자신이 거인 같다는 생각을 한다
먹고 자기 위해 너무 많은 약속과 먼지가 필요하다며

월세와 함께
매달 시를 준비했다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시를 치르지 않아도 삶을 구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돈은 주인에게
시는 자신에게
스르륵 빼앗겼다
어디선가 쨍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