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여자

 
나도 아내도 이제 별로 젊지 않은 것 같아
동네가 젊은애들로 바글대는 게 좀 힘들거든

우린 가끔 짧은 바지를 입고 자전거 타는 여자애들을 봤어
물론 내가 그걸 보니까 아내도 보는 거였지

나는 보통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데
그런 여자애들만 나타나면 눈에 빛이 났대

나는 자전거를 본 거라고 말하곤 했지
저 프레임은 꽤 괜찮은 거라며…

물론 실제로는 둘 다 봤어
건강한 다리로 페달을 밟는 여자는 아름다우니까

자전거와 여자를 좋아하던 내 꿈이 뭐였냐면
자전거 타는 여자를 타는 거였어

여자는 내리막을 향해 있는 힘껏 페달을 밟고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전립선이 나가도록 박는 거지

사고가 나고, 뭔가를 배웠을 거야
인생을 그렇게 살았어야 했는데

여보 우리 아이는
그렇게 키워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