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악마

 

얼굴도 모르는 부모와
존재하지도 않는 자식을 강간했다

성기를 가위로 자르면
더 무서운 성기가 튀어나왔다

불에 타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충분히 깊지 않을까 두려웠다

도시를 떠나 하늘과 땅과 지하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혼자 사는 악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광폭함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나쁜 피가 샘솟는 가슴을 움켜쥔 채

혼자 사는 인간이 되었다